사진/사진 이야기

카메라 조리개?셔터? #1

Radsaga 2010. 11. 28. 16:49


인터넷이나 책등에서 사진을 보다보면 촬영정보라는게 있고
f8 1/15, 1/60 F4, 5.6 1/60 ........... 등등 이상한 수치들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Fx,Fxx 이라고 표기된것과 1/x, 1/xx 또는 (몇) s 라고 표기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나타냅니다.
촬영에 대한 기록이기도하고 다른 사람이 촬영한 사진에 대한 참고로 삼기도 하는 표시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조명(플래쉬)들고 촬영하러 갔을때 
"감도 기본 100 ~ 조리개8에 셔터 60 놓으면 노출이 적당할거야"
이런 말이나 대화를 들어보신적 있으실겁니다.
일반적인 촬영 상황에서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해주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별로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조명를 사용하여 순간적으로 빛이 생기는 순간을 카메라가 알아서 좋은 사진을 만들어주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 경우 사람이 카메라를 직접 조작해서 좋은 사진을 만들기위해~ 알아두어야하는 부분입니다.


그럼 이 수치들의 의미가 뭘까요?

우선 알아야 할것이 있습니다.
카메라에 사진을 찍으려합니다. 그럼 누구나 눈으로 본것처럼 나오길 원합니다.
눈으로 봤을 때는 이뻤는데 사진은 새까매서 그림자를 찍은것 같은 사진이거나
흐려서 뭔지 보이지 않거나 봤을 때는 시선을 끄는 대상이었는데
막상 사진이 나왔을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사진을 잘찍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나누는 기준을 잡는다면,
그건 자신이 본것을 얼마만큼 사진으로 표현하는가... 입니다.

사진에 필름이란 빛을 쏘이면 점점 하얗게 표현합니다.
(디지털카메라는 필름 위치에 있는 이미지센서가 같은 역할을합니다.)

그리고 색에 반응도 합니다.



위에 장면을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기록해두고 싶어서 사진을 찍는다면 사진도 위와 같이 나와야겠죠?





헌데 위 사진처럼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밝아서 좀더 극적으로 보여 이쁘다고 할수도 있지만,
내가 보았던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면  잘못된것임은 틀림없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표현하려던 방향이.......ㅡㅡ;
행복한 표정이 어두침침하게 표현돼 실패했다는 느낌이 들겁니다.

눈으로 본 느낌을 카메라에 그대로 기록한다는 것은 쉽지않습니다.
사람의 눈은 완전 자동 컴퓨터와 같습니다.
알아서 모두 맞춰줍니다. (착시라는 오류가 있지만...)

카메라는 자동도 있고 수동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기능이 사람의 눈에 비하면 정말 하찮습니다.
자동으로 좋은 사진이 나올수도 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카메라를 조작해서 촬영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인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은데,,, 카메라는 자동노출기능을 썼음에도 어둡고탁한 사진만 찍어내는 상황이온다면...
카메라를 자동에서 수동이나 조리개 모드/셔터 모드로 바꿔서 해결을 해야겠지요,,,
잠시후 애인에게 찍은 사진 보여줘야하고 욕먹거나 강제삭제 당하기 싫다면요.

자~ 그럼 예쁘게 보이는 사진을 위해, 카메라의 필름을 적절한 만큼만 빛에 노출시켜야합니다.

그럼 그 기준은 어떻게 잡느냐?
빛이 얼만큼인지 어떻게 아느냐?
그게 문제죠.

제가 읽은 책중에서 가장 적절한 비유는, 빛을 물로 표현하는게 이해가 쉬웠습니다.
필름에 적정양의 빛 채운다 = 양동이에 적정양의 물을 채운다
이렇게 생각해보고 아래를 보세요



위에 우측의 사진이 원하는 사진이라면.
사진에 필요한 빛의 양은 좌측 양동이에 채워진 물의 양이라고 생각하세요.
- 이걸 기준으로 잡습니다.


필요한만큼의 빛(물)을 채우지 못해서 원하는 것보다 어둡습니다.
더 적은 빛을 받았다면 더 어두운 검은 사진일겁니다.


필요이상의 빛을 받아들여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더 오래 빛을 받아들인다면 그냥 하얀 백지가 될겁니다.

그럼 여기서 빛을 받아들이는 양을 조절해야하는데,
그걸 조절하는 요소가 조리개,셔터 그리고 감도입니다.
- 감도는 지금은 제외합니다 -
그냥 조리개와 셔터만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셔터를 말해보죠.


위 사진에 있는것이 셔터입니다.
보통은 카메라 몸통(바디)안에 있습니다. (렌즈에 셔터가 달린 것도 있기때문에 무조건 몸통이라고는 말하지 못해요...)
필름 SLR필름 뚜껑을 열면 보이지만 디지털은 필름 뚜껑이 없으니 그쪽으론 안보이고 
렌즈 끼우는 구멍 안 미러 뒤로 있습니다.




카메라에서 셔터는 "시간을 조절"을 뜻합니다.
5초, 2초, 1초. 1/2초, 1/15초, 1/30초, 1/60, 1/250초 ........로 표현합니다.
평소 닫혀있는 셔터가 지정하는 시간만큼 열리면서 빛을 통과시킵니다.
= 지정한 시간만큼 수도꼭지를 틀러주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정한 물의 속도로 담는다면 시간에 따라 양이 틀려지겠죠




이렇게 셔터를 조절하는 시간에 따라 빛의 양이 달라지므로 원하는 양을 채우기 위해서 시간을 조절합니다.



그럼 조리개는 무엇을 할까요?


위에 사진같은 조리개 표현을 많이 보셨을겁니다.
빛이 들어오는 통로..그 통로의 크기를 조절합니다.
조리개는 보통 렌즈에 있습니다.



위사진이 조리개가 렌즈에서 촬영시 최대로 열린 상태와 조여든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위의 표현으로 한다면 빛이 들어오는 통로이니 아래와 같이 표현되겠네요


그림이 좀 웃기게 되었습니다.
조리개를 연다 =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넓다 =>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양이 들어온다.

아래는 같은 양을 받지만 다른 방법입니다.
- 조리개수치가 달라지니 셔터가 열리는 시간도 달라져야 적당양을 담을수있습니다.




이것을 사진용어로 "노출"이라고 합니다.
필름에 빛에 노출시킨다는 뜻입니다.
'적정 노출', '노출이 오버됐다', '노출 부족이다' 라는 말을 합니다.

"적정노출" 이말은 "필름에 알맟은 양의 빛을 쏘여주는 것"으로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지 않은 사진을 말할수도있지만,
 - "생각한 사진을 표현하는데 필요한 양의 빛을 담는 것: 의도된 노출"을 말할수도 있습니다.

"노출을 맞춘다"는 것은 적정노출이 될수있게 조절한다는 말이죠 
 - "노출 맞췄어?"라고 묻는 것은 = 조리개,셔터를 원하는 사진이 나올수있게 설정을 했느냐는 말입니다.

"노출 부족" : 빛의 부족, 어두워진 사진이 되겠습니다.

"노출 오버" : 빛을 너무 많이 받아 너무 밝아진 사진이 되겠습니다. 




그럼 왜 똑같이 빛을 담는 것인데 이렇게 나눠질까요?

그건 조리개와 셔터를 조절하는 것에 따라 사진에서의 표현이 달라집니다.
같은 위치, 같은 시간,같은 대상을 촬영하더라도 어느방식으로 해서 쓰느냐에 결과물이 매우 달라집니다.

 아래를 보세요

 

 

 

 1. 셔터: 1/250 조리개: 2.8   2. 셔터: 1/125 조리개: 4   3. 셔터: 1/60 조리개: 5.6
 

 

 

  4. 셔터: 1/30 조리개: 8   5. 셔터: 1/15 조리개: 11   6. 셔터: 1/8 조리개: 16

사진 아래에 정보를 표시했습니다.
이제 무엇인지는 아실겁니다.
그럼 의미를 생각해보지요..


1번 1/250 셔터속도입니다. 엄청 빠르죠...1초를 250분할했을때의 속도이니...
거기에 맞춰 적정량의 빛을 모으기 위해 2.8 사이즈의 조리개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순서대로 보세요.그럼 뒤로 갈수록 셔터속도가 느려진게 보입니다. 

그리고 조리개가 한단계 열리면 셔터는 한단계 빨라집니다.그러면서 각 사진들의 빛에 양이 동일해집니다. 
조절단계는 카메라 조절해보시면 1/60,1/30,1/15 나 F2.8, F4,F5.6....처럼 어떤 카메라든 고정된 수치로 올라가고 내려갑니다.
>>>  F13, F3.7 이라든가 1/3초,1/121초 같은 수치는 없습니다.

1/8 이면 1초를 250으로나눈거보다 8등분한거니 휠씬더 오래걸리는 시간이겠죠??(보이지 않으니..ㅡㅡ;)
뒤로 갈수록 사진의 인물이 흐릿해지네요.
셔터가 열려 찍히는 시간동안 그만큼 사람이 움직이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1~6번 순으로 뒷배경이 점점 선명해집니다.
조리개 수치가 높은 숫자일수록 구멍이 좁아집니다.
카메라의 재밌는 점이 좁은 구멍으로 빛을 받을수록 배경까지 선명해지는 겁니다. 
반대로 수치가 낮을수록=구멍이 넓어질수록 뒷배경이 흐려집니다.
(위 사진은 http://www.photonhead.com/exposure/simcam.php 에 가시면 테스트해보실수 있습니다.)

애인의 모습만 이쁘게, 주위는 어수선해서 가리고 싶다면 조리개를 열고 셔터를 빠른 조합으로 촬영을 해야겠죠?
또, 여행지에서 애인보다 배경이 멋져서, 배경에 애인을 넣어 찍는다면...  ;;;;
조리개를 조여주면 전체적으로 선명한 사진이 나오니 거기에 맞춰 셔터를 좀 느리게 하는 조합을 하면 원하는 사진 스타일이 나오겠네요.


..그럼 이것을 일일이 하나하나 맞추느냐?.....
아니죠...SLR,DSLR카메라외에 몇몇카메라등을 보면
모드다이얼이 있습니다.또는 모드설정 메뉴가 있습니다.

S = T = 셔터,타임 모드: 셔터=시간 값만 촬영자가 설정합니다. 나머지는 카메라에서 알아서 해줍니다.
           (S 또는 T 는 제조사에 따라 표기만 다를뿐 같은 내용입니다.)

A = 조리개 모드 : 조리개만 설정하면 나머지는 카메라에서 알아서 해줍니다.

M = 매뉴얼 : 이게 일일이 하나하나 설정해주는 겁니다.
                  왜 필요한지는 카메라가 제대로 판단 못하는 상황을 촬영자가 맞춰줘야할 경우나 특수한 효과를 노리고 하는 경우.
                  그리고 스트로보(조명) 사용으로 양쪽을 고정시켜야 할경우 등에 이용합니다.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사진촬영의 대부분을... 또는 최소한의 필요한.......... 지식을 익히신겁니다.
왜냐면 사진 촬영에 스트로보 촬영을 제외한 대부분이.....
위에 내용을 이용해서 촬영하기 때문입니다.



※ 지금 이해하기 어려울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참고 삼아 그냥 읽어만 두세요

1.조리개 F값은 1.4 - 2 - 2.8 - 4 - 5.6 - 8 - 11 - 16 -  24 - 32 를 단계로 해서 순서로 나갑니다.
5.6과 8은 1스톱차 라고 합니다.
5.6과 11은 2스톱차 라고 합니다.
위 숫자는 고정단위입니다.
그런데 찍다보면 4.6, 5, 7.2 등의 단위가 일부 자동카메라에서 뜨기도 합니다.
중간 값은 없다고 했는데...ㅡㅡ;......제조사에서 만들면 생기는 거죠.. 셔터 역시 그에 맞게 적용됩니다.

2. 렌즈 앞에 적혀있는 F1.4 , F2.8, F4~5.6 등은 조리개값이 아닙니다.
렌즈 밝기입니다.

F1 은 사람눈으로 받아들이는 빛의 양과 같습니다.
F1.4 렌즈는 사람눈으로 받아들이는 빛의 양의 50% 를 받아들입니다.
F2 는 F1.4의 반인 사람눈으로 받아들이는 빛의 양에 25% 를 받아들입니다.
단계는 조리개 수치와 같이 표현하지만 조리개를 최대로 열었을때 투과하는 빛의 양을 표현합니다.
거의 표준렌즈를 제외한 F1.4 , 2, 2.8 들은 고가렌즈라고 할수 있습니다
보다 많은 빛을 걸르지않고 통과시는는 렌즈를 만들려면 그만한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밝은 렌즈가 고가이고 화질도 신경쓰게 되니 좋은 렌즈쪽에 해당된다는 것도 됩니다.

그렇다고 F값이 높은 렌즈,어두운 렌즈가 싸구려렌즈,안좋은 렌즈라는 생각은 그렇다고 하지마시구요.
렌즈 구성에 따라 화질이 달라지니 어두워도 좋은 렌즈들 많습니다.

그러면 호기심이...ㅎㅎㅎㅎ
F값이 1인 렌즈.. 사람눈과 같은 양의 밝기를 가진 렌즈가 있을까요?
"렌즈는 보통 유리처럼 투명하긴 하지만 빛이 투과할때 손실이 생기니 인간의 눈 F1값의 렌즈없겠죠...."
.

.

.

.



...라는 생각은  버리셔야겠네요........
F1 값의 렌즈가 존재하거든요.
그리고 그보다 더 밝은 렌즈도 있습니다.
사람눈보다 더 밝게 보는 렌즈.....




캐논의 50mm F값이 0.95 렌즈입니다. 가격은 ... 찾아보지 않아서요.....

 F0.95가 존재한다는게 신기합니다.음..매의눈 렌즈라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또하나의 렌즈 입니다.



칼짜이스 50mm F0.7 렌즈입니다.
NASA에 공급하는 렌즈랍니다. 세계에서 가장 밝은 렌즈랍니다.
재미있는게, 외국사이트 중에서 소니 마운트에 나오느냐? 맞느냐? 하는 글도 있더군요.(칼짜이스사의 카메라용 렌즈가 소니마운트로 나오고 있거든요.)